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나무 그늘 밑에서 한 남자를 끌어내더니 다짜고짜 주먹으로 복부를 때립니다. <br /> <br />저항하는 듯 보이자 다른 남성들이 가세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마구 밟기까지 합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던 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들. <br /> <br />하지만 집단폭행을 당한 사람은 불법체류자가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유학생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목격자 : 때린다고 하고 때리면 괜찮지만, 느닷없이 때리면 그대로 그냥 고꾸라지지. 그러니까 거기서 한 방 맞고서 저항한 모양이야. 안 맞으려고 저항한 거지.] <br /> <br />경기도의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 유학생은 방학을 맞아 학비를 벌려고 건설 현장에 취업해 잠시 휴식을 취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측은 해당 유학생이 즉시 신원 확인에 응하지 않은 데다 공사 장비를 들고 저항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경수 /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심사과장 :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상태에서 도주하고 저항을 하다 보니까 직원들도 신변에 위협을 느꼈던 부분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물리력을 행사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단속반원들은 유학생을 끌고 간 뒤 신원조회를 통해 불법체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5일간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경남 이주민센터는 단속반원들이 미란다 원칙 고지를 비롯한 적법한 절차나 인권보호 준칙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며 법무부에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취재기자ㅣ전준형 <br />영상편집ㅣ한수민 <br />자막뉴스ㅣ류청희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80108044028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